캐서린 라우틀리지 ②
Bluedot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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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베스트셀러 '문명의 붕괴'에 따르면 라파누이 섬 주민들이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한 결과, 1600년 무렵에는 전쟁과 식인 풍습이 생겼고, 인구가 감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럽인들이 이 섬을 식민지로 만들기 전에 이미 사회적, 정치적 구조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나온 연구들은 다이아몬드의 주장과는 다른 결론을 내린다. 섬 주민들은 1600년 이후에도 모아이(석상)를 올려놓는 대형 석조단인 '아후'(ahu)를 건설하고 있었고, 이는 라파누이의 사회가 여전히 번성하고 있었음을 뜻한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쟁이 진행 중이지만, 최소한 1722년 유럽인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라파누이 사회는 활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명이 본격적으로 파괴되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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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혁명의 황혼 ②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은 쿠바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의 '햇볕정책'(대북화해협력정책)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미국의 쿠바 봉쇄가 정권도 바꾸지 못했고, 미국의 영향력도 키우지 못했다고 평가한 오바마는 압박과 고립 대신 개방과 교류를 선택하고, 두 나라의 국교를 정상화했다. 그 결과, 두 나라 사이에 항공편이 열리고 크루즈

시진핑의 편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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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편집증

중국이 2027년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미국에서 나온 건 바이든 정부 때의 일이다. 2021년 3월,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대만 침공이 10년 안에 실현될 것 같다고 경고하면서 "좀 더 정확하게는 6년 안에 일어날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 경고를 들은 백악관은 그해 가을, 비밀리에 반도체업계 경영자들을 불러들여 중국이 2027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