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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틴 계급 ①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관객 1,000만을 앞두고 있는 장항준 감독이 지난 1월, "천만이 될 리도 없지만, 만약에 된다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하겠다.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하겠다”라고 말했던 일이 화제가 되었다. 장항준 감독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돈은 많고,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싶지만, 남들의 시선을 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욕심이 더 커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세상에는 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다. 가령, 돈을 아주 많이 벌고 싶다면 열심히 일하거나 재테크만으로는 안 된다. 환경을 나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업체 선정이나 지원금 등의) 기준을 바꾸거나, 더 나아가 정책까지 유리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를 모른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대중은 나를 모르는 게 좋지만, 내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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